유대인1 영화 [사울의 아들] 지옥 한가운데서 인간의 존엄을 찾아 헤매는 비인간적 몸부림 서론: 인상 평가'사울의 아들'은 제게 홀로코스트 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작품이자, 영화를 보는 내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게 만든 극도의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. 일반적인 홀로코스트 영화들이 전체적인 비극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반면, 이 영화는 끔찍한 아우슈비츠-비르케나우 수용소를 '존더코만도'라는 최극단의 존재, 즉 동족을 가스실로 이끌고 시체를 처리하는 일을 강요받았던 유대인의 시점으로 그려냅니다. 화면 전체가 아닌, 오직 사울의 등 뒤에 밀착된 좁은 시야만을 허락하며 그 끔찍한 배경을 의도적으로 아웃포커싱하고 음향으로만 들려주는 연출은 그 어떤 잔혹한 시각적 묘사보다 더 상상력을 자극하고, 관객의 영혼을 깊이 갉아먹는 압도적인 공포를 안겨주었습니다.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려 한, 지극히 비인.. 2025. 10. 10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