존오브인터레스트1 영화 [존 오브 인터레스트] 벽 너머의 비명, 무관심의 가장 큰 공포 서론: 인상비평공포는 비명 소리나 잔혹한 시각적 묘사에서만 오는 것이 아님을, 저는 영화 '존 오브 인터레스트(The Zone of Interest)'를 통해 깨달았습니다.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한 장교 가족의 완벽하고도 평화로운 일상을 그린 이 영화는, 제가 알고 있던 '홀로코스트'를 다루는 방식과는 전혀 달랐습니다. 우리는 카메라가 보여주는 잔혹함에 익숙해져 있었지만, 이 영화는 그 잔혹함을 단 한 장면도 직접 보여주지 않습니다. 대신, 관객으로 하여금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게 만들고, 그 소리가 끔찍한 실체임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상상을 초월하는 지독한 공포를 안겨줍니다. 밝고 화사한 정원과 활기 넘치는 가족의 모습 뒤로 끊임없이 들려오는 비명과 총성, 기계음은 저.. 2025. 9. 28. 이전 1 다음